[여수의 밤] 분위기 다잡기 좋은 '소울'...낭만포차 헌팅 후 2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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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밤] 분위기 다잡기 좋은 '소울'...낭만포차 헌팅 후 2차로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2. 6.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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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포차에 가기 전 해양공원 인근에 있는 소울 라운지.

"어디에서 오셨어요? 저흰 서울이요" 20대 남성 두 명이 건너편에 앉은 여성들에게 묻는다. 어색함과 설렘이 공존한 4명의 남녀. 여성들은 "저희는 대전이요"라고 답한다. 이윽고 나오는 칵테일 4잔. 만나서 반갑다며 잔을 부딪힌 후 목을 달랜다. 남성들이 다시 말문을 연다. 여성 둘은 어떤 관계냐고 물어본다. 각각 친구들과 함께 찾은 여수. 인근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이들은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여수 낭만포차로 가는 초입에 '소울 라운지'(SOUL LOUNGE)라는 작은 술집이 있다. 비좁은 계단 위로 올라가 2층에 위치한 이곳은 작은 이태원 펍을 연상케 한다. 왁자지껄, 잔치 분위기가 나는 낭만포차와 달리 조용하고 아늑하며 적당히 무거운 분위기가 소울의 매력이다. 향긋한 냄새가 코로 찬찬히 스며들며 여행의 흥분을 잠시 가라앉혀 주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설렘을 증폭시킨다.

 

소울 라운지는 어둡고 차분한 칵테일 바다.

소울은 헌팅하기 적합한 장소는 아니다. 대신 어두운 조명에 나무로 꾸민 목재 장식이 속 깊은 얘기를 터놓게 한다. 실내 테이블은 총 8개가량, 날씨가 좋으면 테라스 바에서 여수 밤바다를 감상하며 술 마시기에도 좋다. 칵테일과 보드카, 맥주를 두루 취급하지만 돌산대교, 해질녁 쫑포, 여수 동백 등 여수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명명한 칵테일이 시그니처 메뉴다. 가격은 1만 원 안팎.

 

신나는 술게임 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소울은 2차를 도모하기 좋은 곳이다. 낭만포차에서 헌팅에 성공한 뒤 이곳을 찾는다면 조금 더 친해질 수 있고, 분위기에 취해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안성맞춤이다. 이곳을 발판 삼아 또 다른 술집으로 가면 되니 '군사 거점'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분위기에 푹빠진다면 3차도 어렵지 않을 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4명의 남녀도 소울을 거쳐 더욱 흥나는 곳으로 이동했다. 소울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헌팅 전략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분위기를 살려 3차까지 도모하기 좋은 소울,

 

◈한 줄 평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핑크빛 설렘으로 만들어주는 적당한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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