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오프라인, 답은 데이팅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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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오프라인, 답은 데이팅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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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자쓰 2020. 10.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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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클럽? 소개팅? 데이팅 앱에서 만나면 되지."

연애하고 있냐는 물음에 친구는 자연스레 데이팅 앱을 언급했다. 소개팅을 해봐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성이 나오기 십상이고 클럽이나 술집 등이 문을 닫으면서 헌팅조차 어려워지면서다. 특히나 성지로 꼽힌 이태원이 사실상 휴업상태로 접어들면서 청춘남녀가 만날 공간이 줄고 있다. 홍대나 강남 헌팅포차야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고 하지만 이성을 만나겠다는 노골적인 공간들은 약간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의 여지까지 없앤다. 20대야 상관없겠지만 30대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친구처럼 이성을 만날 대안으로 데이팅 앱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모양이다. 주요 데이팅 앱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상승했다. 과거에는 FWB(Friends With Benefit)을 할 사람을 찾거나 하루 뭘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이 많았던 데이팅 앱.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찾던 시장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데이팅 앱은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앱 수도 많아졌지만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됐다. 진지한 태도로 이성을 만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고 가치관, 취향에 따라 직접 선호하는 이성을 찾아 나섰다. 물론 여기서도 가벼운 만남이 이뤄지긴 하니 꼭 진지한 만남을 원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앱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상황이나 만족도는 제각각이다. 친구 A는 이곳에서 만나 연애를 하고 있고, 친구 B는 파트너로 지낼 만한 사람이 생겨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친구 C는 유료 아이템만 결제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고, 친구 D는 실제로 만나지만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연애건 파트너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데이팅 앱만 보더라도 사람들의 가치관도 크게 변한 것 같다. 솔직하게 FWB만 찾는 사람도 있고, 자기 몸매가 좋으니까 상대방도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편하게 던진다. 소개팅이나 헌팅처럼 일단 외적 취향이 맞는 상대와 다음 관계를 논해보겠다는 의중이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만남의 영역을 넓힌 셈이다.

크리스마스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지금. 이도 저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면 데이팅 앱으로 새로운 관계를 물색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터다.

 

◈한 줄 평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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