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DEEPER' 깊어질락 말락 한 그날의 밤
아담한 공간이지만 스테이지도 있는 'DEEPER'(디퍼). 분위기에 따라 한껏 춤을 추는 사람이 눈에 띈다. 술과 음악, 거기에 후카까지. 여러 요소가 적절히 맞물린 덕분인지 처음 만난 그들도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그 이름에 걸맞게 오늘 밤이 깊어질지, 적당한 시점에서 마무리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태원 '게더링'을 지나 '썰스데이 파티'쪽으로 가다 보면 볼 수 있는 'DEEPER'(디퍼). 클럽이지만 그리 노골적인 장소는 아니다. 지나가는 여성마다 붙잡고 "한 잔 할래?"를 제안하는 남성들을 찾기 힘들고, 늦은 밤에도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남녀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곳이 매력적인 까닭은 클럽과 술집의 모호한 경계, 노골적이진 않지만 이성과의 접점을 도모할 수 있는 그 경계 때문이다. 붉..
서울의 밤
2024. 10. 16.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