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2차는 어디로 가? 좀 조용한 곳 없나. 남자들이 이런 거 잘 알잖아."
"나도 여수 처음인데 찾아볼게. 아니면 바로 앞에 여기 갈래? 분위기 좋아 보이는데."
"술롱? 슬롱? 이름이 뭐지? 일단 한 번 가보자."
여수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여행객이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은 낭만포차다. 바다를 안주삼아 연인과 술을, 싱글들은 혹시 모를 로맨스를 찾아 헤맨다.
과거 헌팅에 성공하더라도 2차로 갈 마땅한 장소가 없어 '노상을 까는' 일이 허다했지만 그런 여수는 끝났다. 해양공원 인근 '소울'을 비롯해 2차로 술을 마실 장소가 많아졌다. '술렁'(SooLLong) 역시 그중 하나. 해양공원 초입에 빨간색 네온사인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술렁'은 서울 연남동이나 망원동에서 볼 법한 분위기를 뽐낸다. 한때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식당이었는데, 그 자리를 바(bar)가 대체했다.
어렵사리 헌팅에 성공하더라도 여정은 길다. 적당히 시끄러우면서 대화가 되는 곳, 많은 대화 대신 몸을 부대끼며 노는 클럽, 낭만적인 분위기에 우리끼리 대화가 되는 술집 중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해야 한다. '술렁'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장소다. 붉은색 실내에 눈과 마음을 매혹시키고 눈앞에 보이는 여수 밤바다에 적은 술에도 취기가 오른다.
사람이 많다면 이곳 역시 헌팅구장이 될 수 있겠지만 분위기 자체는 2차에 어울린다. 낭만포차나 해양공원 길에서 함께 술잔을 부딪혀보자, 의견이 일치했다면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구장이 '술렁'이다. 비용은 칵테일 바정도. 한잔에 1만~1만5000원, 병으로 주문하면 금액은 더 오른다. 과음할 요량이라면 비용이 꽤 나갈 수도.
'술렁'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 덕에 여수의 밤은 조금 더 깊어지고 있다.
◈한 줄 평
낭만과 설렘, 분위기가 함께 술렁이는 순간, 헌팅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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