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밤] 헌팅 성공했다면 '세비지'…'서프클리프'는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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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밤] 헌팅 성공했다면 '세비지'…'서프클리프'는 떼창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3. 7.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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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와 야외공간 모두 있는 세비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 호기심 가득한 남성들의 눈빛, 단정하게 차려입은 옷차림에서 이들이 처음 술자리를 한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그 건너편에도 남성 2명과 여성 2명 조합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널찍한 공간에 그리 시끄럽지 않은 '세비지(Savage)'에서 헌팅 이후를 도모하고 있는 이들. 호기심 가득했던 남성들 무리가 자리를 일어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내 둘씩 찢어져 서로 다른 길로 간다. 
 

세비지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게 밤을 보낼 수 있다.

양리단길은 밤을 불태우려는 청춘남녀가 모여 '플러팅'이 오가는 곳이지만 헌팅에 성공하더라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술집은 많은데 그보다 사람이 더 많으니 자리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양리단길에 있는 '세비지'는 올해 7월 문을 연 '신상' 펍이다. 아직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양양 메이드나 인구시장처럼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 처음 만난 이들끼리 친해지기 좋은 공간. 심장을 요동케 하는 리듬이 흘러나오긴 하지만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실내 공간도 널찍한 데다, 술값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

입장하지 않은 채 서프클리프 공연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헌팅 성공 후 상대방 분위기에 따라 시끌벅적한 곳과 대화를 나누기 적합한 곳을 선택해야 할 터. '서프클리프'는 함께 어우러져 놀기 좋은 곳이다. 밤 12시까지 내부에서 공연이 이어지는데 이 때 안과 밖에서 떼창을 부르며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소 대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뜨거운 에너지로 함께 녹아들 수 있는 공간이다. 12시부턴 공연이 끝나니 대화는 그때 이어나가도 무리는 아닐 게다. 아는 사람과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노는 공간인 만큼 이곳에서 헌팅을 하기란 만만치 않다. 11시 이후로는 자리에 앉는 것도 쉽지 않다. 재빠르게 헌팅에 성공했다면 대화와 공연으로 친해질 수 있는 곳이 서프클리프다.

서파리는 양리단길에서 ‘무드 있는’ 술집 중 하나다.

양리단길에는 커플들 위한 술집도 있다. 인구시장을 조금 더 지나가면 '서파리(SURFARI)'라는 간판을 단 술집은 인구해변 근처 최초 서핑샵이라고 한다. 넓은 마당에 커플과 친구, 가족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는데 '미니 콘서트'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OST 'We all lie'를 부른 가수 하진이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공연 시작 뒤에는 술값에 2000원이 추가되지만 콘서트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 않을 터다. 

가수 하진이 서파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한 줄 평
전략없이 쾌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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