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밤] '인구시장·메이드 양양' 있는 양리단길…헌팅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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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밤] '인구시장·메이드 양양' 있는 양리단길…헌팅은 이곳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3. 7.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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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합석도 많이 진행된다.
"어제 걔네들 키 크더라. 모델이랬나? 재밌고 괜찮긴했는데 스킨십까지는 생각 안 들던데 나는. 걔네가 스킨십하려고 했음 바로 정색하고 일어났을 거야. 한명은 되게 잘생겼던데. 너 어제 걔한테 계속 잘생겼다고 그러더라 남자친구한테도 그렇게 말 안하면서. 오늘도 재밌게 놀아보자, 괜찮은 애들 많은 거 같아."

 
강원도 양양 양리단길 한 펍에서 들려오는 어제의 일화. 격전을 치른 듯한 여성 4명은 다시 밤이 찾아오고서야 어제의 일을 톺아보고 있었다. 다소 개인적인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유한 이들은 술자리가 끝난 다음 날, 상대가 어떤 글과 사진을 올렸는지로 과거를 짐작했다.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인지 재차 헌팅으로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오간다. 
 

양양의 밤은 '양리단길'이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럽과 술집이 있고 흥겨운 음악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서피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긴 청춘들은 숙소에서 재단장을 마치고 양리단길로 쏟아져나온다. 양리단길에 헌팅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인구시장'이다. 밤 11시 이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선다. 살랑이는 여름 바닷바람과 야외에서 마시는 술 한 잔이 헌팅을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곳은 특히 동성끼리 오는 사람이 많아 공략할 곳도 많다. 5:5에 가까운 양리단길 성비는 인구시장에도 적용된다. 짝수를 맞춰 놀아보겠노라 마음 먹는다면 인구시장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클럽트리 양양'이 있는 건물 살짝 안쪽에는 야외 클럽이 운영된다. 서핑보드에 '인구서프&스토어&술집'이라고 적힌 곳은 자갈 위 클럽이다. 오히려 클럽트리 양양보다 노골적으로 헌팅하는 사람 대신 분위기를 즐기면서 '각을 보는' 사람이 많아 이태원 클럽 분위기와도 상당히 유사한 편. 클럽만큼 조명이 어둡진 않지만 적당히 취하면서 몸을 흔들기엔 안성맞춤이다. 술과 음악, 선선한 여름 바람, 몸 좋은 청춘남녀,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까지. 인구시장과는 다르게 분위기상 '갠플'도 가능할 터. 

개방감이 있는 양양 메이드. 펍 같은 느낌도 든다.

과거에는 없었던 '양양 메이드'도 있다. '메이드'라는 이름은 이태원과 홍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럽인데 양양에도 메이드가 생긴 것. 분위기는 딴판이다. 이태원 메이드(https://mysseoki.tistory.com/m/60)가 헌팅 정글 느낌이라면 양양 메이드는 감성주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산발적으로 헌팅이 이뤄지긴 하는데 여성들을 중심으로 '우리끼리 미친 듯 놀자'는 기류가 강하다. 성비는 좋은 편. 합석은 드물고, 스테이지가 넓지 않은 편이라 제자리에서 춤추는 경우가 많아 이태원 메이드에처럼 끈적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실은 양리단길 자체가 '헌팅 구장'이라는 점이다. 길거리에서도 여기저기 헌팅이 이어진다. 활발하게 헌팅이 이어지니 주저할 거 없이 다가가면 가능성은 어디에나 열려있다. 여름의 양양은 전국에서 찾는 '헌팅 메카'가 됐다.

대개 자리에서 춤추고 노는 사람이 많다.

◆한 줄 평
당신이 원하는, 당신이 찾아 해멨던 상상 속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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