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게더링' 자욱한 안개가 깔린 헌팅의 길
최근 몇 년 새 이태원에서 공간 대비 사람이 많은 곳을 꼽으라면 '게더링'(gathering)을 빼놓을 수 없다. 공간 자체가 넓진 않지만 흥이 오른 사람이 많은 클럽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입장료라는 작은 난관이 있지만 기꺼이 지불할 가치는 있다. 게더링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비율도 적지 않아 마치 다국적 클럽을 연상케 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입장료 1만원에 프리 드링크 1장은 나름의 국물이므로 이를 두고 불만 삼기도 무리일 터다. 자욱한 안개를 헤쳐나가야 할 만큼 헌팅을 위한 여정이 환히 빛나진 않는다. 주로 일행들이 무리를 지어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경우가 많은 데다, 테이블석이 많지 않아 게더링을 헌팅 구장으로 선정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이곳에서 당장 승부를 보려는 대신 새벽을 위해 ..
서울의 밤
2024. 10. 1.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