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외전] 코로나19, 이태원 불을 껐다
번호를 물어본 여자가 되레 내게 묻는다. "여기 왜 안 놀아요?" 이 사람만 물었던 게 아니다. 말을 섞은 여러 사람이 하나 같이 갖은 의문. 다른 날이었으면 빠른 템포에 신나는 음악이 나왔겠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다. 이뿐이랴. 여러 클럽이 문을 닫았다. 특히, 이태원에서 내로라하는 클럽 모두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사실상 티타임에 가까운 차분한 분위기, 조용한 클럽.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다. 이태원 불이 꺼졌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프로스트'가 문을 닫은 건 처음 본다. 메이드도, 골드바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두 곳으로 몰린다. 썰스데에 파티(썰파)와 파운틴으로. 썰파는 클럽이라기보다 펍에 가까운데(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쓸 글에서) 여기도 일정 시간이 되면 파티 분위기가 조성된다. 12시까..
클럽 에피소드
2020. 4. 4.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