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밤] 혼술바 '곁', 홀로 제주도를 누비는 이들이 모인다
밤은 종종 외로움을 몰고 온다. 눈부셨던 여행지도 때론 해와 함께 자신의 매력을 감춘다. 밤은 여행자들의 선택지를 제한시킨다. 남녀노소, 애 어른 할 것 없이 찾는 제주에서는 밤에 외롭지 않은 장소들이 부쩍 늘었다. '혼술바'로 알려진 술집들은 각각의 색깔로 어두운 제주의 밤을 밝히고 있다. 제주시 칠성로에 위치한 혼술바 '곁'도 그중 하나. 혼술바들 사이에서도 '곁'은 헌팅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적절한 성비, 20대 초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가진 사람들이 '곁'을 찾는다. 술은 종류에 따라 1만원 초반에서 3만원 정도. 외부 음식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지만 대체로 이성을 만나려는 목적이 뚜렷한 곳인지라 오로지 술과 사람에게 관심을 쏟는다. 비교적 편한 분위기에서..
제주의 밤
2025. 5. 23.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