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의 밤] 실속 없는 요란함, 호찌민 '부이비엔'
베트남 호찌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부이비엔(Bui Vien Walking Street)을 한 번쯤 방문한다. 양옆으로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고막을 찢는 듯한 음악이 가득 찬 부이비엔은 술 마실 곳도, 먹을 만한 음식도 많다. '최대 유흥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적당히 밤을 보낼 곳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다. 부이비엔은 클럽이 많다. Hair of dog, Knock Kncok 등등. 댄서들의 춤사위가 눈을 사로 잡지만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비일비재한 호객행위 탓이다. 서너 발자국 앞을 걸으면 매번 새로운 직원이 연신 메뉴판을 보여주며 입장을 권유한다. 어깨와 등을 툭툭 치는 것은 예삿일. 자칫 불쾌한 일에 휘말릴까 봐 인상을 쓰기도 어렵다. 억지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라는 제안에..
세계의 밤
2022. 10. 12.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