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밤] 젊은 사람은 많은 삼척...헌팅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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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밤] 젊은 사람은 많은 삼척...헌팅은 '첩첩산중'

잔잔한 밤

by 홍자쓰 2022. 4. 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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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철 쏠비치

강원도는 주요 여행지로 부상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강원도 여행지로 '강원랜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양양, 삼척, 고성 등이 젊은층이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셋의 공통점은 서핑. 양양에 서피비치가 있듯 삼척에는 '서프키키'가 있다. '쏠비치'와 함께 2030이 찾는 공간이다. 

 

여름이 되면 서프키키는 서퍼들이 가득 메우는 장소다. 서피비치만큼 크고 많은 사람이 모이진 않지만 서핑을 배우고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서피비치처럼 핫할까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밖에. 기본적으로 동성끼리 오는 사람이 적다. 삼척은 커플이나 부부,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인근 '쏠비치'도 마찬가지. 물고기가 많아야 미끼를 던질 텐데 애당초 미끼에 꾀일 물고기가 적다.

 

삼척 서프키키

서피비치엔 술 먹고 놀기 좋은 장소가 있었지만 삼척은 아니다. 양양은 서피비치를 벗어나면 술 마실 장소가 많고 많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워 거리가 곧 클럽이 된다. 길 한복판 스피커에서 음악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온다. 서피비치 안에도 디제잉 부스가 있고 모래사장에서 춤출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삼척 서프키키는 이러한 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다. 거하게 흥을 내뿜을 만한 술집과 클럽도 없다. 

 

노려 볼만한 장소는 서프키키에서 진행하는 서핑 수업이다. 서핑 수업에 참여해 이성을 물색하고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최선. 만약 이때를 놓친다면 삼척은 힐링 여행으로 끝날 게다. 물론 힐링 여행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바다를 보며 친구와 속 깊은 얘기를 나누기엔 삼척만 한 장소도 없다. 쏠비치 전경도 끝내주니 야경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다. 

 

쏠비치에서 바라보는 삼척 바다.

◈한 줄 평

마음을 내려놔야 안 될 일도 된다, 헌팅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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