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밤] 수다쟁이들의 향연(feat. 에어프랑스 후기)
맥주 한 잔에 기본 안주. 한국이라면 손님과 가게 주인에게 눈치밥을 먹기 십상이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분위기가 다르다.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수다에 수다를 떠는 손님들이 부지기수. 맥주 한 잔만으로 두어시간 대화를 나누는 건 예삿일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밤은 수다쟁이들의 향연으로 그렇게 접어들어간다. 정열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낮부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 3월의 바르셀로나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히 서늘한 날씨 덕에 야외에서 맥주와 대화를 즐기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즉흥적인 만남은 스페인 사람끼리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언어의 장벽, 수다쟁이들의 틈을 비집고 대화를 ..
세계의 밤
2023. 4. 4.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