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밤] 카오산로드 '더 클럽', 솟구치는 용암처럼
눈을 마주치며 싱긋 웃는 두 남녀가 맥주병을 부딪힌다. 스몰토크가 오가더니 이윽고 서로를 껴안는 두 사람. 긴 밤에도 그들의 전개는 '포뮬러 원' 경기보다도 빠르다. 서로 다른 국적, 서로 다른 인종…. 국경을 뛰어넘는 하룻밤의 연애는 뜨겁다 못해 녹아내릴 듯한 강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카오산로드, '더 클럽(The Club)'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다. 카오산로드는 거리 자체가 클럽이지만 '진짜 클럽'을 꼽으라면 '더 클럽'을 빼놓을 수 없다. 태국 현지인은 물론이고 동서양 각각의 나라에서 방콕을 놀러 온 여행객들이 다 모인다. 솟구치는 용암처럼 에너지를 분출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이곳저곳에서 재밌는 모습들이 펼쳐진다. 약 200바트에 프리드링크 한 장을 주는 '더 클럽'은 성비가 잘 맞는 편이다..
세계의 밤
2023. 9. 6.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