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의 밤] '어바웃 타임' 같은 결혼식과 뒷풀이 '브라이튼 하우스 한남'
20대 초반. 처음 결혼식을 간 뒤에 느낀 공허함과 허탈감은 십 수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30분 만에 끝난 결혼식에 시간이 없다며 서둘러 가족과 하객을 몰아냈던 직원의 모습도 지난주의 일처럼 남아있다. 결혼에 큰 관심이 없던 그 나이, 그 시절에도 '이러한 결혼식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한 계기로 작용했다. 이전과 달리 개성 있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하우스 웨딩'으로 식을 치르는 사람도 늘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가족과 친척, 가까운 지인들끼리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하며 부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하우스 웨딩으로 봐도 무방할 듯. 집처럼 치르는 결혼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천편일률적인 예식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함이 담긴 결혼식을 일컫으리라. 자유의 바이브..
서울의 밤
2023. 2. 24.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