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밤] 약간 올드해도 승률 좋은 잠실새내 '헤라'
90년대 가요가 쏟아져 나오는 잠실새내 감성주점 헤라(HERA).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귀 양 옆에 이어폰을 끼고 자신만의 댄스타임을 갖고 있다. 분명 둘이서 온 거 같은데 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홀로 음악에 취해 몸을 흔드는 그는 여자가 지나갈 때마다 팔목을 잡은 뒤 다른 한 손으로 귀에 꽂힌 이어폰을 뽑고 그녀들 귀에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인다. 여자는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려 연신 양 팔로 그의 손을 뿌리친다. 다시 이어폰을 낀 그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다. 서울 송파구 잠실내에역 근처에 있는 '헤라'는 분위기가 고루하다. 90년대 가요가 나오는 '감성주점'이니 당연지사. 그곳을 찾는 사람들도 조금씩 올드한 느낌이 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나이 많은 사람이 모여도 비교적 활기차고 트렌디한 분위기..
서울의 밤
2021. 12. 26.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