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세렝게티 떠오르는 '이태원 메이드'...거칠고, 쿨하고
"술 한 잔 마시고 가. 그냥 갈 거야? 재밌게 놀아. 술 한 잔 마시고 갈래?" 테이블을 잡은 남성은 지나가는 여성의 팔을 잡고 연신 같은 말을 내뱉는다. 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살아있는 시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 비단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점잖음을 찾아볼 수 없는 거친 방식의 헌팅이 시시각각,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여성은 말을 거는 남성을 슬쩍 바라보고 괜찮다 싶으면 살며시 그 테이블에서 술잔을 받고, 빠르게 눈을 돌린 뒤 아니다 싶으면 발걸음을 옮긴다. 클럽계의 세렝게티, 이태원 메이드다.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야생 다큐멘터리의 주무대다.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끝없이 움직인다. 상위포식자는 잡아먹을 동물을 눈을 치켜 쳐다보고, 피식자는 풀 한..
클럽 에피소드
2022. 12. 26.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