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외전] 코로나19로 문닫은 클럽…MD들 "뭐 먹고 사나"
"지금 오시면 테이블 15만원에 드릴게요. 원래 양주 한 병에 샴페인도 줄게." 작년 이맘 때쯤 이태원을 놀다 집을 가는 길. 클럽 직원이 솔깃한 제안을 했다. 보통 3~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양주 한 병을 먹으려면 15~23만원을 줘야 한다(클럽마다 가격이 다르다). 그런데 이날은 장사가 안 된 탓인지 샴페인까지 추가로 주겠단다. 잠시 고민하자 '부킹도 시켜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클럽은 '나이트클럽'과 달리 부킹 시스템이 없는 곳인데도. 테이블을 얼마에 주겠다거나 '게스트 입장' 시 자신을 찾으라고 하는 클럽 직원을 'MD'라고 부른다. MD는 Merchandiser의 준말로 상품 기획과 판매를 총괄하는 직종을 일컫는다. 원래 의류업계에서 쓰이던 용어다. 이 말이 클럽까지 침투해 클럽 입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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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4.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