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밤] '피셔맨 부산' 헌팅과 자연스러운 대화의 아슬한 경계
문을 열고 들어가자 펼쳐진 광경에 두 눈 커졌다. 분위기를 북돋는 음악과 술 덕분에 사람들은 홍조를 띠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부담스러운 안주를 주문할 필요도 없이, 술 한두 잔으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릴 수 있는 라운지펍. 각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의 조합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이곳에서 큰일을 도모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바삐 탐색했다. 잠시 술잔을 들이킨 사이 친구는 저 멀리 누군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피셔맨 부산'은 주말이 되면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선다. 밤 11시가 조금만 지나면 입장도 어렵다. 남녀성비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남성과 여성의 줄은 나눠져 있다. 대부분이 관광객이라 평소라면 보기 어려운 옷매무새와 패션도 만나볼 수 있다. 성비는 물론이고 돈을 생각하더라..
전국의 밤
2025. 9. 5.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