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의 밤] '버뮤다' 흩날리는 EDM 속에 실종된 교감의 순간들
미국 플로리다주와 버뮤다, 푸에르토리코로 이어지는 대서양 버뮤다 제도 주변의 삼각형 지역을 둘러싼 괴담이 존재했다. 이곳을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불렀는데, 지나가는 비행기나 배가 자주 실종돼 온갖 음모론이 나돌았다. 사실은 교통량 자체가 많아 사고가 많았을 뿐인데도. 홍대에 있는 클럽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괴담이 도시에서 실현된 공간처럼 느껴진다. 휘황찬란한 조명과 EDM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느 곳보다도 정적이다.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입장료 1만원에 프리드링크 쿠폰을 한 장 준다. 20대들이 가득 채운 이곳에서 30대와 외국인은 감히 발을 디딜 수도 없다. 고막을 때리는 음악에 20대의 열기가 이곳의 매력이다. 성비는 6:4에서 7:3 정도로 남성이 더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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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7.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