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밤] '여수 토토즐'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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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밤] '여수 토토즐'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인다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5. 10. 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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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개선장군 같은 발걸음으로 여성들이 있는 테이블로 향한다. 여성 2명은 스테이지에, 나머지는 테이블에. 비어 있는 옆자리에 앉은 그는 그녀의 귓가에 무엇인가를 말한다. 시끄러운 음악에 그의 목소리도, 대화 내용도 들리지 않지만 십중팔구 함께 술을 마시자는 이야기일 터. 귀를 내줬던 여성이 이윽고 스마트폰을 들어 자신의 배경화면을 보여준다. 얼핏 보이는 아이의 모습. 남성은 손가락으로 원을 한 번 그리더니 자리를 떴다. 

학동에 위치한 토토즐은 여수에서 만큼은 희소성 있는 장소다. 클럽이나 감성주점 등 헌팅을 위한 장소가 드물고 30대 이상이 놀 만한 장소도 적다. 술과 음악, 헌팅이라는 세 박자가 맞는 곳이 '여수 토토즐'이다. 비용은 주말 기준 5만5000원. 5만5000원을 내고 입장하면 나이트클럽에서나 나올 법한 과일 안주와 맥주 몇 명이 제공된다. 나이트클럽과 달리 부킹은 없다. 

 

성비는 6:4, 7:3 정도로 남자가 많은 편. 20대도 있지만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다. 대개 남성들은 새로운 이성을 만나려는 목적이 다분한 반면 여성은 클럽처럼 음악과 춤을 즐기러 오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인지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도 종종 보인다. 육아의 스트레스는 날리되, 선은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미혼이더라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헌팅의 행진을 거부하는 여성도 많다. 

좁은 여수 지역사회 특성상 현지인이 자유분방하게 활동하기에는 제약이 있기 마련. 여수에 터를 잡은 사람도 있을 테지만, 고향이 여수인데 잠깐 내려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나 관광객도 많다. 하루 밤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들을 선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기회를 엿보다 보면 헌팅을 갈망하는 테이블이 있다. 남성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 테이블이 있고 대화도 제법 잘 이어진다. 가능성이 있는 몇몇을 공략하고 성과가 없으면 과감하게 일어나는 편이 좋은 '여수 토토즐'.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만큼 빠르게 '원 찬스'를 노리고 빠지기 좋다. 결과는 헌팅의 신도 모르는 법이니까. 

 

◈한 줄 평

말이 많아도, 전통시장만의 정취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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