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밤] '젊은 술꾼남녀의 공간' 종로3가…'노인들 놀이터'는 옛말
퇴근 후 종로3가 길거리에서 직장 동료들과 부딪히는 맥주잔. 시시콜콜 회사, 일 이야기를 떠드는 사이 한 여성이 테이블을 건너 말을 붙인다. "괜찮으시면 같이 한 잔 하실래요?". 세 명을 설레게 하는 마법 같은 문장. 나이가 많을 거라고, 더 어린 사람들이랑 노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일행의 대답에도 굴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훨칠한 키에 ‘웃상’인 일행이 마음에 든 모양. 결국 막내가 6명 자리를 찾으러 몸을 일으킨다. 해와 별이 공존하는 하늘. 시간은 넉넉하다.종로3가는 거리가 지저분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인식이 거셌지만 최근 몇 년 새 젊은 사람들의 '핫플'로 떠올랐다. 낙원동과 익선동에 한옥을 콘셉트로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을 연출했다. 인사동으로 빠져나..
서울의 밤
2023. 5. 25.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