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선남선녀 모였던 '파운틴', 지금은...
fountain [ˈfaʊntn] 분수,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 중학생 때 '분수'라는 뜻으로 배우는 영단어인 파운틴. 성인이 되면, 이태원에서 놀아본 사람이라면 의미는 달라진다. 바로 '선남선녀'가 많이 모이는 클럽으로. 3~4년 전만 하더라도 클럽 이름에 걸맞게 남녀 간 만남과 사랑이 분수처럼 샘솟았다. 1층에는 술을 마시면서 플루어에서 춤을 췄고 2층은 부스 형태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대개 2층 부스를 잡은 사람이 1층으로 내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데리고 올라왔다. 만남은 그렇게 뿜어졌다. 파운틴은 프로스트와 썰스데이 파티처럼 가볍게 들어가기 좋았다. 입장료가 따로 없었다. 부스를 제외하면 남는 자리에 그냥 앉아서 죽칠 수도 있었다. 친구와 단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레이더를 돌렸던..
클럽 에피소드
2021. 11. 26.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