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부킹해줄게요"는 과거로, '웨이브 라운지' 파도가 다시 칠까
추억은 추억대로 묻는 편이 나은 것일까. 아편(오퓸·OPIUM)처럼 사람을 끌어모았던 오퓸은 지난날 파도가 모두 떠내려 가는 듯 보였다. 한때 잘 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했던 '오퓸'은 '웨이브 라운지'로 간판을 갈았다. 하지만 이태원 여러 클럽이 그러하 듯, 웨이브 라운지 역시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이 가득했던 그 시절, 테이블을 잡으면 "부킹을 해주겠다"는 호객행위도 사라졌다. 빛나던 과거가 사라진 자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웨이브 라운지'.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과 지인끼리 시간을 보내러 온 무리가 일정 부분 채우고 있다. 비교적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자신끼리 시간을 보내러 온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 테이블 가격은 18~30만원 사이. 어떤 술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
서울의 밤
2024. 2. 1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