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밤] '서피비치' 덕에 해외 부럽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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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밤] '서피비치' 덕에 해외 부럽지 않지만...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1. 8.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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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프라이빗 비치'

인스타그램에서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를 방문한 사람들이 내거는 문구다. 직접적으로 이국적이라는 사실을 거론할 만큼 서피비치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을 갖췄다. 드넓은 모래사장에 동해의 푸른 바다, 그곳에 자리 잡은 맥주집은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소다. 맥주 한 병을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노라면 이곳이 괌이나 하와이로 여겨질 정도.

장소 때문일까. 남녀노소 옷을 벗어제낀다. 헬스를 열심히 한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과시하고, 옷차림을 가볍게 한 여자들이 연신 사진을 찍는다. 몸 좋다고 자랑을 해도,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노출이 심해도 누구 하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다. 이곳은 서피비치니까.

서피비치에는 위에 언급한 단 하나의 맥주집이 있다. 치킨과 피자를 안주로 판다. 다들 이곳에서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중요한 점은 '이곳에서 헌팅이 될까?'일 터. 몸 좋은 남녀들이 한 데 모여있는 데다, 2021년 8월 중순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핫한 장소인데 이성만남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기대와 달리 헌팅이 활발하진 않다. 헌팅을 시도하는 남자들이 있긴 하지만 여자들은 대개 'No'를 외친다. 우리끼리 놀겠다는 분위기가 짙다. 현실에서 벗어나 이국적인 장소에서 기분 전환하러 왔는데 이곳에서까지 새로운 만남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우리끼리 신나게' 놀러온 여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클럽처럼 춤을 추고 술을 마신다고 했으니 그땐 지금보다 잔잔한 분위기가 아니었을 게다. 그럼에도 한 테이블당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최대 6석 정도고 친구들끼리 3~4명이서 온 사람들이 많아 헌팅 자체가 활발히 이뤄지기엔 장소에 제약이 있다. 다만 무리가 2명이라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명이서는 대화 소재에 한계가 있고 서피비치에서도 2명보단 4명이 즐겁지 않을까. 사람 수를 따지면 방법은 있다.


◈한 줄 평
소문난 장소에서 실속 챙기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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