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밤] 월미도 떠오르는 '여수 낭만포차'...헌팅에 왁자지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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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밤] 월미도 떠오르는 '여수 낭만포차'...헌팅에 왁자지껄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2. 4.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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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낭만포차.

여수에 '낭만포차'가 있는 장소는 현지인에게는 '쫑포'로 불렸던 곳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모여 마치 인천 월미도나 을왕리를 떠올리게 하지만 과거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덕에 속 깊은 얘기를 나누기 좋았다. 지금은 화려한 조명에 주차장을 가득 채운 차, 낭만포차 입구에서 호객하는 직원으로 누구에는 흥겨운 공간으로, 누구에게는 정신없는 공간으로 변모했지만. 

 

여수도 작은 소도시인만큼 사람 구경하기가 어렵지만 낭만포차는 아니다. 여수 사람 전부 술을 마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구름떼 인파가 모여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여수 사람보다는 관광객이 많은 낭만포차.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여수 밤바다를 안주 삼아 술잔을 털어 넣는다.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쫑포'는 속내를 드러내기 안성맞춤이다. 

 

낭만포차가 들어선 여수 해양공원.

낭만포차는 헌팅에 좋은 조건은 모두 갖췄다. 밤과 술, 바다 여기에 4~5월의 봄이라면 사실상 필승조건. 여수 현지인이 아니라 바다를 보러 온 관광객이 즐비한 곳이라 하루, 이틀 놀 작정인 사람들까지. 금, 토요일 핫한 시간에 친구들과 한잔 마시면서 적당한 무리를 찾는다면 여수 낭만포차는 전국 어느 곳에서 남부럽지 않을 헌팅 메카다. 코로나19 전에는 여수 사람조차 낭만포차에서 외지인을 헌팅할 정도였으니 장소에 대한 불신을 거둬두시길. 구장 조건이 매일 다르다는 점은 변수다.

 

낭만포차가 최근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은 비보(報)다. 안주 양은 적은데 가격이 비싸단 지적이 나오는 상황. 실탄을 든든히 챙겨야 헌팅 이후에도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터다. 헌팅 이후에 갈 만한 장소도 잘 찾아야 한다. 헌팅 이후 대개 '룸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판을 깔지만 낭만포차 인근에는 룸술집이 전무하다. 술 파는 노래방이라는 차선책은 있다. 바다 근처에서 노상을 까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 줄 평

집을 고를 때도, 헌팅을 할 때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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