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밤] '낭만포차'로 유명한 여수, 헌팅에 '부삼'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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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밤] '낭만포차'로 유명한 여수, 헌팅에 '부삼'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의 밤

by 홍자쓰 2022. 2.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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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부삼'의 밤 거리.

'여수 밤바다'로 일약 유명해진 전남 여수. 2010년만 하더라도 여수에서 왔다고 하면 "여주?"라고 되묻기 일쑤였다. 유명한 동네도 아닌 데다 야심 차게 준비한 여수 엑스포가 사실상 '망 테크'를 탔지만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가 오늘날 여수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수 해양공원으로 알려져 오늘날 '낭만포차'가 들어선 곳은 여수 시민에겐 '쫑포'로 익숙한 장소다. 낭만포차가 즐비한 쫑포는 관광객들의 헌팅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전에는 여수에 사는 사람도 낭만포차에서 관광객과 합석해 술을 마신다는 얘기도 적지 않게 들렸다. 다만 음식량이 적은데 가격이 비싸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만큼 실탄은 충분해야 할 터다.

낭만포차로 익히 알려진 여수지만 헌팅에서 '부삼'을 빼놓으면 섭하다. 부삼은 '부영 3단지'의 준말이다. 택시에 몸을 싣고 '여천 부삼으로 가주세요'라고 하면 유흥거리가 펼쳐진다. 흡사 서울 건대 먹자골목과 느낌이 비슷한 부삼은 평소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명절과 주말엔 자리를 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다. 낭만포차보다 돈도 싸게 먹힌다. 주요 연령대는 20대 초중반. 20대 후반과 30대도 종종 있지만 헌팅에 적합한 나이대는 20대 초중반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사람들이 혈기를 뽐내는 곳이 바로 부삼이다.

부삼에서도 특정 술집이 헌팅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지금은 각개전투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인구 30만 명이 안 되는 소도시라서 클럽이나 감성주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분위기 좋은 술집을 노려야 한다. 여수에 사는 사람도 많지만 '술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라 어디서든 기회를 노릴 법하다. 당장 술자리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러 사람이 헌팅을 하는 장소이니 번호 정도 물어봐도 좋을 듯싶다.

결국 밤과 술, 남녀가 모이는 곳에서 역사가 써지는 법이니.

◈한 줄 평
바다를 보면서 술 마시지 않더라도, 함께 바다 볼 이성을 만들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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