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밤] 놀 줄 아는 사람들은 다 모인 '워터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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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밤] 놀 줄 아는 사람들은 다 모인 '워터밤 서울'

서울의 밤

by 홍자쓰 2022. 6.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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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에 워터밤 준비물 및 관련 정보 정리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짜증 나게 마른 애가 무슨 같이 술 먹자고 난리야. 그래서 바로 우리끼리 놀러 온 거라고 했잖아."
워터밤이 진행 중인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한 여성이 울분에 찬 목소리로 친구에게 말한다. 그녀는 분명 누군가에게 헌팅을 당했지만 그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 많은 청춘이 몰리는 장소이니 헌팅이 없는 게 더 이상하겠지만 여러 환경이 쉽지만은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워터밤'(Water Bomb)은 물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이다. 팀을 나눠 물총 싸움을 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여기에 술과 힙합, EDM 등 음악이 가미된다. 팀을 나눠 물총 싸움을 하는 콘셉트인데 실제로 물총은 구실일 뿐. 술과 음악에 취해 여기저기 물총을 쏘면서 제멋대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곳이다. 음악 듣고 사람 구경하기 좋다. 

 

워터밤은 제이팍, 제시 등 내로라한 가수들이 등장한다. 공연 때는 사람들은 아무나 맞으라는 심산으로 하늘 위로 물총을 쏘면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내 몸을 적시며 공연을 감상한다. 주위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는 곳이니 노는 걸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여름에 워터밤을 손꼽아 기다린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인파.

헌팅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일단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워터밤을 하는 날은 서울 단위면적당 훈남훈녀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 바로 잠실일 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더라도 뛰어난 경쟁자가 즐비해 준비가 부족했다간 몇 마디 나누기도 쉽지 않다. 초여름에 온 몸에 물을 뿌리며 노는 곳이니 사전 몸 관리는 필수사항이다. 특히나 워터밤은 친구끼리, 연인과 지인끼리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사람이 많다. 물에 빠진 생쥐꼴로 헌팅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헌팅 성공 후 2차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다. 페스티벌 특성상 합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로 간 교감이 이뤄졌다고 해서 바로 술판을 벌리기가 어렵다. 술 마실 장소도 마땅치 않고 그만큼 자유로이 술을 주문할 수도 없다. 유일한 방법은 워터밤을 빠져나가 다른 다른 술자리로 가는 것. 종합운동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잠실새내'라는 유흥가가 있으니 분위기만 만들어졌다면 2차로 가는 쪽이 낫다. 

 

번호나 카톡 아이디를 교환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구사해볼 수 있는 전략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현장에서 한 두잔을 같이 마시고 번호나 카톡 아이디를 교환하면 다음을 도모해볼 수는 있다. 다만 지나치게 헌팅만을 목적으로 두었다간 워터밤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니 마음을 비우는 편이 차라리 나을지도. 

 

◈한 줄 평

물폭탄 떨어지는 거대한 야외 클럽, 큐피드는 없다.

 

제시가 등장한 워터밤 서울.

 

워터밤 준비물: 스마트폰 넣을 방수팩, 여분의 옷, 수건, 크록스 또는 슬리퍼, 물총, 고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현금 안 됨), 신분증.

- 짐 보관 장소 있지만 사람이 많으므로 짐을 간소하게 가지고 가길 추천. 

- 돗자리 등 깔고 앉을 물건 반입 안 됨. 외부음식 허용 안 됨. 물, 술, 음식 전부 이곳에서 해결해야 됨.

- 퇴장 후 재입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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