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밤] '더클리프' 제주도에서 느낀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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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밤] '더클리프' 제주도에서 느낀 이태원

클럽 에피소드

by 홍자쓰 2021. 4. 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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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더클리프

들어가자마자 나지막이 내뱉었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 만이냐"라고. 코로나19 시국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클럽 문화를 느껴 본 지 오래. 제주도에서 이런 기분을 맛 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몸이 흔들리는 음악이 나오고 사람들은 너 나할 거 없이 잔을 부딪혔다.

제주도 서쪽 아래에는 '더클리프'라는 카페가 있다. 검색을 해봐도 '카페&디저트'로 분류된다. 밤에는 완전히 다르다. '이태원 저리 가라'라고 할 정도로 클럽처럼 변해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관광객 중 일부는 이곳을 꼭 들린다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서울과 제주도를 가릴 리 없지.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이라 사람들은 대체로 지인끼리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낸다. 남녀할 거 없이 2~4명씩 무리를 지어 이곳을 찾는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에 술이 어우러진다. 심장 박동수는 빨라지고 엉덩이는 들썩인다. 애석하게도 '춤추기 금지'라고 안내하는 직원이 있어 자리에 앉아 분위기를 즐길 수밖에 없다. 

'헌팅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눈을 돌렸다. 술과 이성이 있는데 헌팅이 없을 소냐. 마침 남자 두 명이 여자 쪽으로 향한다. 이게 웬걸? 여자 쪽에서 웃음이 핀다. 여자 둘이서 홀로 앉아 있는 남자를 쳐다본다. 마음에 들었나. 결국 자리를 옮겨 4명이 모였다. 더클리프는 자유로이 남는 자리에 앉고 이동할 수 있다. 주문은 계산대로 직접 가야 한다. 맥주와 칵테일, 와인이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으면 된다.

헌팅 성공 사례가 있다고는 하지만 쉽지는 않다. 관광객인 데다 자기네들끼리 놀겠다는 마음이 강해 거절당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분위기 자체가 이성을 만나는 쪽보다는 '오늘 재밌게 놀자'라는 기류가 강하다. 야심차게 왔다 거하게 술 한 병을 시켰다가 재미도 못 보고 돌아가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놀자판'인 것은 확실하니 힘을 내볼 법은 하다. 



◈한 줄 평

벗과 몸 흔들 때 더욱 즐거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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