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데이앤나잇', 예쁜 장소로 가야 예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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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밤] '데이앤나잇', 예쁜 장소로 가야 예쁜 사람이 있다

클럽 에피소드

by 홍자쓰 2022. 6. 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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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깔로 가득찬 이태원 데이앤나잇.

대개 사람은 본인이 열심히 하는 분야에서 인생을 본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9회 말 야구에서 희로애락을,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게임 한판에서 인생을 읽는다. 헌팅도 다를 바 없다. 수십 년 세월이 지나야 깨닫는 인생의 진리를 헌팅으로도 배울 수 있다. 옛말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고 했던가. 마찬가지로 예쁜 사람을 만나려면 예쁜 장소로 가야 한다.

이태원에 여러 핫플이 있지만 '데이앤나잇'도 한 예쁨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늘 파티가 열릴 것 같은 성과 같은 실내장식, 정맥을 요동치게 만드는 비트, 맛있는 술과 야릇한 조명까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데이앤나잇을 싫어할 리 없다. 분위기가 좋은 덕에 여성끼리 와 자리를 잡고 긴 밤을 보내는 경우도 많고, 그 세련미를 간단히 느끼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실내 한 가운데 디제잉 부스가 있다. 정맥을 뒤흔드는 비트가 나오는 장소.

데이앤나잇은 이태원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프로스트' 옆에 있다. 해밀턴 호텔 뒤로 넘어가면 프로스트 가기 전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 신분증만 보여주면 프리패스다. 실내 측면에 자리하는 부스는 양주 1병을 주문해야 앉을 수 있다. 오늘 이곳에서 승부를 보겠다면 부스를 잡는 편이 좋다. 자리가 없을까 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스탠딩석도 제법 많다. 적은 돈으로 한방을 노린다면 술 한잔으로 스탠딩석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술은 잔으로 1만 원 내외다. 이태원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지 않다. 양주 1병은 20만 원 정도.

데이앤나잇은 여성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이 있다. 본인을 위해, 그리고 혹시 모를 인연을 위해 단장하는 여성들에겐 화장은 늘 중요한 법. 뒷간에서 삼삼오오 모여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지 않아도 파우더룸에서 우아하게 자신을 가꿀 수 있으니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실내에서 흡연도 가능하다는 사실도 장점이라고. 기껏 화장했는데 담배 피우러 밖에 나가기 귀찮을 수 있으니. 오늘 이태원 단 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노려보겠다면 '데이앤나잇'이 요충지가 되리라.

◈한 줄 평
환상과 설렘, 흥분이 교차하는 성인만의 디즈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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