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많은 여수에 현지인들이 가는 헌팅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여천 부삼'(https://mysseoki.tistory.com/21)이다. 부삼은 '부영 3단지'의 준말로 20대 초중반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 건대입구와 유사한 분위기인데 최근 들어 인천 부평과도 사뭇 비슷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술집이고 거리고 뻐꾸기가 날아다닌다.
부삼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Chil.D 라는 술집은 DJ 부스까지 마련해 길거리를 클럽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처럼 모양새를 갖춘 클럽이 없는 여수지만 Chil.D는 이번 추석 연휴에 DJ들을 섭외해 거리 공연을 진행했다. 혈기왕성한 20대 초중반 남녀는 거리에서 클럽을 간접 경험했다. 특히 Chil.D는 부삼 '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시끌벅적한 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삼에는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명 '토토즐'도 있다. 클럽과 나이트클럽의 중간 정도랄까. 여타 감성주점과 달리 8090 노래가 나오는 대신 비교적 최근 가요가 나온다. 빅뱅 노래나 클럽 음악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여기에 DJ의 멘트로 감칠맛을 더한다. 춤만 추고, 분위기만 느끼러 온 사람도 있지만 헌팅을 기대하는 눈빛도 존재한다. Chil.D가 조성한 길거리와 토토즐이 클럽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Chil.D나 토토즐, 부삼의 길거리 모두 헌팅을 도모하기 좋은 장소다. 지나다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말을 거는 행동이 일상이다. 합석이 쉬이 이뤄지지 않을 지라도 시도해 볼 여지가 많은 만큼 여수 헌팅 메카로 부족함이 없다.
'라노체'라는 칵테일바는 차분히 이성과 친해지기 좋은 분위기다. 모닥불처럼 잔잔한 밤, 뜨거운 불을 잠시 끄고 너와 나의 관계에 집중하려면 라노체만큼 제격인 술집을 찾기도 힘들다. 잔으로 술을 마신다면 가격 부담도 덜하다. 치즈케이크 등 안주도 많다. 잔잔하면서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음악도 나오니 입과 귀가 즐거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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