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스페인 세비야에는 숙소도 그럴 싸한 곳이 많다. 'H10 corregidor' 역시 작지만 속이 알찬 호텔 중 하나. 비교적 도심에 위치해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면 스페인 광장, 세비야 축구장 등 주요 관광 명소에도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호텔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0분이 채 안 걸린다. 세비야 관광객 필수 코스인 '메트로폴 파라솔'도 도보로 10분이면 도착 가능.
'H10 corregidor'는 층수가 낮은 작은 건물이지만 로비가 널찍하고 식당도 깔끔하게 모양새를 갖췄다. 방 상태는 두 말이 필요 없을 정도. 방 안을 보는 순간 '여행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기분 좋은 깔끔함이 관광객을 맞이해 준다. 조식 역시 맛 좋은 빵과 오렌지 주스, 요거트 등이 구비돼 있어 든든한 아침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고로 세비야도 오렌지를 직접 갈아 만들어주는 오렌지 주스가 정말 일품이다.
아담하고 깔끔한, 내부는 널찍한 'H10 corregidor'는 아쉽게도 수영장이 수영장이 아니다. 루프탑에 수영장이 있긴 하지만 수족관처럼 작다. 대중 목욕탕 냉장을 연상케 한다. 수영을 하기는 당연히 어렵고 들어가서 사진만 찍을 수 있다랄까. 유럽이 의례 그러하 듯, 건물이 오래돼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 덜컹 거리기도 한다. 안전상의 문제는 없지만 조금 무서울 수도.
수영장은 작더라도 선베드는 제법 그럴싸하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잠시 몸을 뉘어 독서를 하기에 좋다. 여유로운 세비야 오후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위치나 가격, 건물 상태 등을 고려하면 주요 선택지로 검토해봐도 무방할 게다. 호텔 골목을 빠져나오면 사람이 많은 번화가가 있고, 동네 맛집처럼 가고 싶은 식당과 펍이 곳곳에 있다. 특히나 직원들도 친절하다. 체크인 전 짐을 맡겨 놓고 밖을 다녀오니 힘들지 않게 짐을 방에 넣어 놓는 친절함.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지도와 사진을 곁들여 이해될 때까지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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