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Danco' 구경만 했던 설움은 과거로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태원의 밤] 'Danco' 구경만 했던 설움은 과거로

서울의 밤

by 홍자쓰 2023. 12. 29. 21:27

본문

시간은 모든 걸 바꾼다. 인적이 드문 곳에 사람이 몰리는가 하면 너 나 할 것 없이 들끓었던 공간도 추억 속으로 사라지곤 한다. 그간 이태원 'Danco'는 입지에 비해 주목받는 공간이 아니었으나 이젠 다르다.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노라면 이젠 'Danco'도 지분을 주장할 수 있으리라. 

 

이태원역 2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걷다 왼쪽 골목길을 오르면 '이태원 메인 스트릿'이 자리한다. Danco는 그 메인 스트릿 도입부에 있는 클럽이지만 그리 사람이 많이 찾는 장소는 아니었다. 과거 오퓸, 골드바 등 입지가 탄탄한 클럽 사이에서 포지션 경쟁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수년 전 '핫플'로 이름 알린 클럽들을 뒤로하고 외국인과 내국인을 아우르는 곳으로 우뚝 섰다. 

 

Danco는 입장료 1만원에 프리드링크 쿠폰을 준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새가 이곳이 이태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 준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아 1차로 오기 보단 여기저기서 술을 마시다 본격적으로 놀아보려는 시점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무리를 지어서 오긴 많지만 통상적인 클럽이 그러하듯 무리를 신경 쓰지 않고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이 말인즉슨 놀면서 함께 춤추고 헌팅을 도모하기 좋다는 뜻. 판을 벌리려는 부담 없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새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Danco다. 내부가 어둡지 않아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도 수월하다. 남녀 성비도 적당해 친구끼리 놀기도 좋고, 이성과 어울려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기 좋은 곳. 이태원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Orignality가 남은 클럽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가울 따름이다. 

 

◈한 줄 평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그때로.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