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밤] '준토스라티노스' 라틴의 열기 느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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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밤] '준토스라티노스' 라틴의 열기 느낄 수 있지만

서울의 밤

by 홍자쓰 2023. 8.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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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득한 곳에 흘러나오는 라틴음악. 의자 위에 올라 흔들어대는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해외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 특히 남미를 가보지 않은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처음 만난 사람과 끈적한 춤을 출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과연 라틴 문화가 흠뻑 적셔진 곳은 헌팅을 위한 최적의 구장이 될 수 있을까.

이태원에 있는 '준토스라티노스'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외국인을 맞이했다. 외국인과 어울리려는 내국인도 이곳을 찾는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데다, 라틴문화가 물씬 풍기는 덕분에 입장한 뒤 이곳이 한국인지를 잊게 만들 정도다. 
 
일에는 무료입장이지만 금요일과 토요일 등 주말 '피크타임'에는 남자에 입장료 한 해 2만원을 받는다. 프리드링크 쿠폰 1장은 덤. 입장료 치고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인근 파운틴과 프로스트, 썰스데이 파티 등 이름이 익히 알려진 곳이 무료입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돈이 아까운 건 사실이다. 

준토스라티노스는 외국인이 무리지어 찾는 펍이다. 비단 남미 국적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에서 공부하는 유럽 유학생들도 무리를 지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인종을 경험했던 지난날이 그리워서인지 한국인이 많은 장소보다 다양한 국적이 모이는 펍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개방적인 외국인이 많다고는 하나 헌팅이 성사되긴 힘들다. 친구와 지인, 연인끼리 무리 지어 오는 경우가 많아 공략할 지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 한국인에게 관심을 갖는 외국인도 드물다. 오히려 이태원에서 헌팅이 성사된 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놀기 좋은 장소'준토스라티노스'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러 작정하고 가기보다 알아가는 과정에 놓인 사람과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좋다는 의미다. 
 
◈한 줄 평
라틴의 열기를 '찍먹'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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