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현지인들에게 'something good place'를 묻는다면 이구동성으로 Route66(루트66)과 Onyx(오닉스)를 꼽는다. 이외에도 dope&dirty나 sugar 등도 거론되긴 하지만 루트66과 오닉스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언급되는 장소다.
루트66은 카오산로드에 있는 '더클럽'보다 동양인 비율이 높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도 부스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 스탠딩 입장은 300바트. 약 1만1000원에 프리드링크 쿠폰 한 장을 준다. K-pop존과 EDM존이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 썰렁한 K-pop존 대신 EDM존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 테이블을 잡는 방법도 있지만 스탠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술과 음악에 취해 루트66을 찾는 현지인들이 많다. 이들을 노리는 한국인 유학생과 관광객도 적지 않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인 역량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테이블이나 부스를 잡지 않더라도 새 만남은 이뤄진다. 루트66은 현지인이나 해외 관광객들이 테이블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운때'가 맞는다면 이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다. 술값도 아끼고 헌팅도 성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이성을 만나기 좋은 공간이라는 의미다.
클럽 밖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깔려 있는데 이곳에서 주로 휴식을 취하거나 담배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직원에게 음식과 술을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클럽 내부에서 헌팅에 성공에 이곳에서 대화를 나누기 적합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는 드물다. 대부분 안에서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니까.
새로운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루트66.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많다는 점도 알아둬야 할 사실이다. 크고 작은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새로운 만남의 재미도 배가 되는 법이다.
◈한 줄 평
명성은 헛되이 쌓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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